박종면기념일
2014. 12. 6. 06:06
◆ 평생 동반자
대학원의 한 노교수가 수업이 끝날 무렵에
결혼한
여학생에게 좋아하는 사람
20명의 이름을 칠판에 써보라고 말했다.
그 학생은
가족, 친구, 회사 동료들의
이름을 하나하나 적어 나갔다. 학생이 이름을 다 적자,
교수는
학생에게 그 20명 중에서
별로
중요하지 않은 사람 하나를 지우라 했다.
학생이
한 명의 이름을 지우자 교수가 또 말했다. “그다음으로
중요하지 않은 사람 이름을 하나 지우게나.”
학생은 교수의 요구에 따라
사람들의 이름을 계속 지우고,
결국
칠판에는 부모님과 남편, 자녀 네 사람만 남았다.
교실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.
교수가 조용히 말했다. “별로
중요치 않은 사람 이름을 다시 지워 보게.” 그녀는
한참 망설이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지웠다.
교수는 이어서 말했다. “다시 한 명!”
그녀가 자신을 낳은
어머니의
이름을 지우자 또다시 교수가 말했다. “한 명을 더 지워 보게.”
한동안 멍하니 있던 그녀는 아이의
이름을 지우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.
한참 후에
눈물을 그친 학생에게 교수는 물었다.
“자네를 낳아 준 부모와
자네가 낳은 자식을 왜 지웠으며,
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고,
마음만 먹으면 다시 구할 수 있는 남편을
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남겼는가?”
그녀는 천천히 말했다. “시간이 흐르면
부모님께서는 먼저 돌아가실 것이고,
아이는 다 자라면
품을 떠날 것이 분명합니다.
그렇다면
평생 저에게 동반자가 되어 줄 사람은
남편밖에 없기 때문입니다.”
옮긴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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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 수선화의쉼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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